- 1단계취목
- 목판본의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면서 눈매가 작고 조직이 치밀해야 한다. 이러한 나무로는 산벚나무, 돌배나무, 자작나무, 박달나무, 오리나무 등이 있다. 굵기는 40㎝ 이상은 되어야 하며, 곧고 옹이가 없는 것이 좋다. 벌목伐木 시기는 낙엽이 지고 난 12월~1월초가 가장 좋다. 이때가 나무에 수분이 적어 건조 시에 변형이 적기 때문이다.

- 2단계나뭇결 삭히기와 건조하기
- 벌목한 나무를 적당한 두께(실제 사용할 두께에 비해 다소 두껍게 켜야 함)와 크기의 판재로 켜서 물에 담가 둔다. 바닷물(염수)이 좋다. 염수에 담그기가 어려운 경우는 웅덩이 물에 담가 두어도 좋다. 오랜 기간 물에 담그면 수액은 빠지고 나뭇결이 삭아서 부드러워진다. 삭힌 나무를 자연 건조할 때에는 응달에서 5~6년 말린다. 켜켜이 같은 높이의 받침목을 괴어 변형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 3단계연판
- 연판鍊板이란 새김질을 하기 위한 목판을 만드는 작업으로 판본 크기에 맞게 판재를 가공하는 것을 가리킨다. 목판본 크기는 적당한 판재를 선정하여 판본보다 다소 여유가 있게 자른다. 그리고 판면板面이 반듯하도록 양면을 대패질한다. 목판은 직각자를 이용하여 먹줄로 선을 긋고 판본 크기에 맞추어 정확하게 자른다. 이때 가공되는 판재의 크기는 판본과 마구리의 길이를 합한 치수여야 한다.

- 4단계마구리 만들기
- 판면의 좌우 양쪽에 대는 긴 각재를 마구리라 한다. 목판 마구리의 기능은 목판이 갈라지거나 뒤틀림을 방지하고, 보관 시에 통풍이 잘 되게 하여 부패를 방지하며, 서로 맞닿는 글자를 이격離隔시켜 글자를 보호하고, 손잡이 기능을 하여 목판 사용을 용이하게 하고, 인출印出할 때에 정확한 위치를 잡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다량의 목판을 보관할 경우, 일련번호를 매겨 사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게 되는 것도 마구리의 기능이다. 마구리 제작 방법은 목판 두께보다 약 10㎜ 가량 두껍고 목판의 넓이보다 2 ~ 5cm 더 긴 각목角木을 준비하고, 목판 양쪽에 장부촉을 내고 각목에 장부 구멍을 파서 결합한다.

- 5단계등재본登梓本붙이기
- 새김질을 위한 내용이 기록된 서고書稿를 등재본이라 한다. 판재에 붙이기 전에 등재본은 미리 엄밀하게 교정을 보아 두어야 한다. 준비된 목판에 등재본을 풀칠하여 붙인다. 인출할 때 글자가 바로 찍힐 수 있도록 글씨가 기록된 부분을 판면 쪽으로 향하여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목판에 부착된 등재본을 잘 말린 다음, 종이가 두꺼울 경우 종이 한 겹을 벗겨 낸다. 등재본 종이 두께는 최대한 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재본에 기름칠을 하여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도록 한다. 동백기름이나 유채기름과 같이 맑은 기름을 바른다.

- 6단계새기기刻字
- 인출을 위한 목판각은 글자를 반대로 판板에 붙여 새긴다 하여 반각反刻이라고도 한다. 글씨의 가장자리를 따라 먼저 망치로 창칼을 두들겨서 새기고 난 뒤(1차 각), 여러 번에 걸쳐 획을 다듬는다(2차 각). 이 과정이야말로 각수刻手의 정성과 경륜이 그 성패를 결정하는 각자의 핵심적 순서다. 실수를 하여 잘못 새겨진 글자가 있을 경우, 잘못된 글씨 부분을 사각으로 깊게 파내고 같은 종류의 나무를 같은 크기로 가공하여 박아 넣어 다시 새긴다. 이것을 ‘상감 기법’이라 한다.

- 7단계인출印出하기
- 새김질이 완성된 목판에 남은 종이를 제거한 다음 잘 말려둔다. 솔을 준비하여 판면에 먹물을 골고루 바른다. 판면에 한지韓紙를 놓고 인체印髢로 문질러 준다. 판면에 한지를 올려놓을 때는, 한쪽 마구리면에 종이의 끝단을 조심스럽게 놓아 종이와 판면이 수평이 되도록 한 다음 종이의 나머지를 판면에 밀착시키도록 한다. 한지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하여 인체를 고르게 문지른 다음, 종이를 한 쪽 방향으로 떼어 낸다. ‘인체’는 뭉친 인모人毛나 말총에 밀랍을 발라 만든 것으로, 먹물이 묻은 판면에 종이를 밀착시키는 밀대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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